필리핀 보홀, 고래상어 투어와 로복강 투어만 했다고?

열대우림이 실감나는 로복강

 

필리핀 보홀에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알아보고 계시는 투어들이 있죠?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나비농장, 반딧불 체험, 고래상어, 로복강 등이 있는데요.

알아보니 육지투어와 해상투어로 나눠서 한번에 하는 코스가 인기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단체로 이동하고 시간에 맞춰진 여행이 불편한 사람이라 여러 투어 중 꼭 해보고 싶은 투어만 골라서 진행했습니다.

 

 

왜 두 가지만 했나?

여행을 너무 빡빡게 하기 싫었습니다. 애초에 다양하게 즐기는 것 보다 여유롭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시간적 여유를 가지려다보니 하루 정도만 투어를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래상어는 보자마자 너무 신기한 생물이라 골랐고,

로복강은 열대우림 속 정글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 가보기로 했는데요.

 

두 가지를 두고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시간’이었습니다.

 

고래상어투어에서 로복강 투어장소까지 차로 10분이 걸린다.

기준이 ‘고래상어투어’였는데,

고래상어투어는 새벽부터 시작해 대기시간 까지 포함하면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투어가 끝나면 아침 8시나 9시 쯤 되고 이후에 한 가지 정도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고래상어 투어 다음으로 로복강 투어를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위치도 가깝고, 로복강 시작시간도 10시30분이라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 즐기면서 기다릴만한 시간도 되었습니다.

 

투어 신청은 어떻게 했나?

보홀의 현지 투어 예약은 어렵지 않습니다.
호텔에서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물어보진 않았지만 사진과 가격 등이 붙어있는걸 보면 가능 할 것 같았습니다),
현지 투어업체들에게서 직접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업체들은 알로나 비치에 대부분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가는게 편합니다.)

 

저는 알로나 비치에서 환전하던 당일 거기서 밥도 먹어보고, 투어 예약까지 마쳤습니다.

 

그래서 랜트 가격은 얼마?

투어 가격은 가시려는 투어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묶어서 하는게 싸게 진행됩니다.
투어 업체는 차량과 운전기사를 내어주는 것이고 투어 현장 입장료는 따로 결제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투어 신청이 아니라, 차를 하루 렌트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는 두가지 투어만 끝내고 오는 것으로 2800페소로 렌트했고,
출발시간에 맞춰 기사님의 숙소 픽업을 통해 다녀왔습니다.

 

 

고래상어투어 출발시간, 투어 시간은 이렇다

우선 로복강이 10:30 분에 오픈이라 고래상어투어를 로복강 투어가 시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7시에 출발해서 고래상어를 8시 조금 넘어서 구경했는데요.
투어가 끝나고나니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림.

실제 투어 시간은 30분인데,

바다로 나가는 시간, 고래상어 구경하는 시간, 다시 들어오는 시간까지 다 하면 그랬습니다.

 

 

고래상어가 먹이 먹는 모습을 촬영했다

고래상어투어 추천해?

평소 보지못하던 바다생물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건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여러 고래 중 고래상어는 작은 편에 속하는데요.
고래상어를 만나고나면 지구상에서 가장 크다는 흰수염고래는 대체 얼마나 클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눈 앞에서 본 고래상어는 크고 아름답게 바다속을 유영합니다.
먹이를 먹으려고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모습도 굉장히 신비롭습니다.

 

보홀에 온다면 한번쯤 꼭 해보면 좋은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에 떠있는걸 무서워한다면 비추

하지만, 고래상어투어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게 되는 만큼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인 느낌도 지울수는 없죠.
혹시 커다란 생물 보는 걸 무서워하거나 스킨스쿠버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크고 한편으론 무섭기 때문에 괜히 보러 가셨다가 후회만 하실 수도 있습니다.

 

 

로복강, 널찍한 강이 정말 아름답다

로복강 추천해?

로복강 투어를 가기전에 알아본 바로는 ‘식사가 맛이 없고 강도 별게없어서 별로다!’라는 평이 꽤 많아보였는데요.
그럼에도 간 이유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동남아 지역 특유의 열대우림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서 입장료를 결제하고 투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입장료 = 인당 넉넉잡아 900페소 였습니다.] 2024년 1월 기준
투어시간에 맞춰 배로 이동하게 되면 뷔페가 배 중앙에 위치해있고 자리를 안내 받습니다.
안내받은 자리에 놓인 접시를 들고 음식을 기호에 맞게 담아 드시면 됩니다.

*따로 식사 안내가 없기 때문에 그냥 바로 접시들고 뷔페로 가세요.

 

오픈시간에 맞춰 투어를 와서 그런지 음식들이 그래도 온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맛도 그렇저렇 배를 채울만큼 괜찮았습니다.

 

로복강의 하이라이트는 강을 따라 움직일 때 입니다.
좌우로 커다란 야자수와 널찍한 잎이 무성한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날씨가 도와준 덕도 있지만, 정말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느꼈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눈을 두고 잠시 그 자연을 만끽하다보면, 여행의 여유가 가슴 깊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말 좋았던 투어였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로복강 투어는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로복강 뷔페엇 담아온 음식들. 대체로 맛이 그냥 그렇다.

음식 맛이 이게 뭐야?

라고생각하시는 분들은 로복강에서 자연은 즐기지 못하고 짜증만 나실 수 있습니다.
음식은 그저 배를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지만,
한끼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들에게는 불편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 맛은 포기하세요. 맛있지 않습니다. 그냥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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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제가 했던 투어를 소개해 봤습니다.
보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다양해 보였지만 제가 해보고 싶었던 투어가 소개드린 두 가지였는데요.
보홀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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